rockabilly 초창기의 록앤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몇 개 밖에 안됐던 가요의 장르가 90년대 이후 현저하게
다양 해졌다. 그 가운데 하나가 로커빌리이다. 로커빌리(Rockabilly)란 1950년대 중반, 발아기 때의 로큰롤을 일컫는 용어로 주로 미국 남부의 백인 10대들이 R&B의 매력에 끌려서 흑인의 사운드를 받아들임으로써 만들어진 정력적이고도 반항적인 기질의 음악이다.
다시 말하면 흑인의 R&B와 백인의 C&W의 혼합의 음악으로 컨트리 비트를 가진 블루스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초창기에는 빌 헤일리, 진 빈센트, 버디 홀리, 릭키 넬슨, 에디 코크런, 자니 버넷, 척 베리 등이 활약했지만 최고의 카리스마적인 존재는 엘비스 프레슬리이다. 프레슬리의 로커빌리 캄보는 전기 기타와 리듬 기타, 그리고 스트링 베이스로 구성되었고 컨트리 음악의 전통을 따라서 드럼 대신에 베이스가 박자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였다. (당시에는 흑인의 악기인 드럼의 사용이 금기로 되어 있다가 50년대에 이르러서야 일부에서 드럼을 사용했지만 무대의 커튼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도록 연주했다.) 로커빌리의 베이스 연주자는 현을 활로 켜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튕겼고 리듬 기타는 부기우기에서 유래한 8비트 리듬 형태를 연주했다. 그리고 음악형식을 블루 그래스의 빠른 템포를 지니고 있다.
레코딩에 있어서 처음으로 에코가 사용되었지만 테입 릴레이 형식에 의한 전자적인 에코 사운드가 아니었다. 그리고 싱어들은 성문(聲門)폐쇄음, 즉 입속으로 중얼거리는 소리, 딸꾹질 소리 등을 사용하였는데 그것은 긴장감과 강도를 더하기 위해 고안된 흑인의 창법에서 유대된 것이었다. 이 로커빌리는 엘비스를 정점으로 50년대를 풍미하다가 60년대에 비틀스 등 브리티시 록에 빛이 바래는 듯 했지만 브루스 스프링스턴이나 빌리 조엘 등 록커들의 리바이벌로 가끔씩 되새김 되곤 하였다. 그리고 80년대에 등판한 스트레이 캐츠에 의해 복고현상을 띄웠었다. 한편 가요계에서는 구시대의 구닥다리 장르로 취급돼 8군 무대에서나 간헐적으로 소개되긴 했지만 비젼이 없었다. 그러나 1994년 이승환이 ‘Jerry Jerry Go Go’를 발표하면서 잠깐 클로즈업 됐었다. 여기서 “제리, 제리”란 로커빌리 시대에 엘비스에 버금가는 제리 리 루이스를 뜻한다. 그러던 중 1996년 초 그룹 걸의 ‘아스피린’으로 실로 40년 만에 이 땅에서 로커빌리가 빛을 보기에 이른 것이다.
앞으로 국내 뮤지션들이 얼마나 로커빌리를 시도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걸의 ‘아스피린’에서 그 잠재력을 과시한 상태이고 보면 50년대의 음악이 90년대에 복고 현상이 맞물려 르네상스를 이룰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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