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의 끝(줄감개집)이 전설적인 가루다 새의 머리인 용의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10세기로 오면서 말의 머리로 모양이 바뀌면서 이 악기의 명칭 또한 말머리 피리(모린 후르)로 바뀌었다. 일반적인 모린 후르의 사운드 박스는 사다리꼴의 모양으로 위보다 아래 부위가 약간 넓다. 전통적으로 중간 뼈대는 4개의 욋가지로 만들어져 있으며, 악기 겉과 뒷 부분은 주로 얇게 편 황동판으로 덮여 있으며, 칠기칠을 한 사운드 박스는 유럽식 바이올린 계열의 악기와 유사하게 약간 부풀려져 있는 모양이다. 사운드 구멍은 f 모양으로 상단에 소리판이 나눠져 있으며, 악기는 각 소리판 Bridge 측면 밑에 사운드포스트(혼)가 있다. 이 사운드포스트의 수축이 변화하여 악기의 톤과 음색은 점점 더 크고 풍부해진다. 모린 후르는 검거나 흰 말의 머리카락으로 만들어진 2개의 줄이 양 옆으로 나란히 누어져 있다. 2개의 줄은 대개 5개의 음조로 나뉘고, 최근에 와서는 4개의 음조로 나눠지기 시작해 왼손의 손가락 위치가 좀 더 쉽게 되도록 변화되었다. 음역은 3 옥타브로 되어 있다.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음악 연주가 가능하도록 악기의 모양이 변해왔다.
모린 후르의 근원에 관해 많은 전설이 있는데 한 이야기에 따르면, 옛날에 코르후 남질(khokhoo Namjil)이라는 남자가 살았는데 그는 아주 빠른 날개 달린 말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한 질투 많은 여인이 말의 날개의 근을 잘랐고 말이 죽자 말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모린 후라는 악기를 만들고 그 줄개감집을 말의 머리 모양, 악기의 줄을 말의 머리와 꼬리의 털로 만들었다 한다. 이후 코르후 남질은 이 모린 쿠르 악기를 연주하였는데 그 소리가 말의 울음소리와 발굽소리를 생생하게 담고 있었다 한다. 고대가 지나면서 이후 몽골에는 상당히 다양한 악기가 생겨났으며(관악-현악- 타악 등등), 이러한 악기에는 투르, 부리, 발라르, 비스크루, 아만 쿠루, 토브수르, 힐 후치르, 해츠, 던저러크, 해브츠가이, 헨게레그 등이 있다. 역사적인 자료에는 징기스칸, 오제데이 칸, 쿠빌라이 칸이 수많은 무용수와 악단을 그 궁궐 안에 두고 살았다 한다.
몽골인이 사용한 악기는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 것도 있고, 타 문화에서 수용된 것도 있으나, 대부분의 악기들은 동양에 전해져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한다. 가장 유명한 악기로는 얏카(중국 청나라, 일본 쿄토)라 하여 길고 나무로 된 삼각형 모양과 약간 구부러진 사운드 보드가 있는, 이 사운드 보드에는 10-14개의 줄이 움직이는 브리지 위로 뻗어 있는 악기라 할 수 있다; 요친이나 둘치머르(중국 양/청 시대)라는 악기는 14개의 두 줄의 금속 침로가 악기 중앙에서 평평한 사다리꼴 모양으로 뻗어 있고, 이를 2개의 망치로 치던 악기이고; 수다르가(중국 산-후션, 일본 사마센)는 긴 목의 루트로 3개의 약간 휘어지거나 탱탱하게 당겨진 줄이 있는 악기도 있다. 다양한 유형의 기적, 리드, 파이프도 사용되었는데, 가장 잘 알려진 관악기는 대나무 림베(가로로 부는 플룻)라 하여 약 8개 이상의 구멍이 있는 간단한 직선 모양의 튜브로 되어 있는 악기가 있다. 림베에서 쓰이는 특별한 기교는 비츄 아미스갈(블라인드 호흡)이라 하여 원형 호흡의 형태로 음악가가 숨쉬기 위해 쉬는 일 없이 길게 멜로디를 연주하도록 하는 호흡법이 쓰인다.
몽골의 음악은 반음을 포함하지 않은 음계이면서도 5음 음계이다. 고대 몽골 음악에 관한 기록은 없으나 중국, 티벳, 인도나 후기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불교 음악에 관한 관련 자료에서 꾸밈을 의미하는 "높은 음자리"와 "낮은 음자리"와 같은 표현이 언급되어 있는 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