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서적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많은 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책을 읽듯이 주욱 읽다가 중간에 지루해져서 포기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극도의 인내심을 발휘해서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 해도 일단은 책표지를 덮고 나면, 무엇을 읽었는 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전공교재같이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텍스트를 다룰 때, 다음에 소개하는 PQ4R방식을 사용해보면, 읽는 과정이 흥미로워지며, 글에 대한 이해와 기억도 훨씬 좋아짐을 알게 될 것이다.
PQ4R(preview, question, read, reflect, recite, review)전략은 우리가 글을 읽을 때 단순히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자신이 정한 목적에 따라 능동적으로 읽어야 하며, 글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도 이에 적합한 노력을 기울여야함을 강조한다.
1) 예습(preview): 학습할 교재의 목차를 훑어보고, 주제가 되는 장, 절과 소제목등을 살펴본다. 처음부터 이해하려 들지 말고 그냥 대강 읽는다.
2) 질문(question): 자신이 읽고자 하는 부분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학습문제를 중심으로 질문목록을 만들어본다.
3) 읽기(read): 앞에서 제시한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주의깊게 읽는다.
4) 숙고(reflect): 읽은 내용과 연결지을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생각해보고, 사전지식과 관련시킨다.
5) 암송(recite): 교재를 덮고, 읽은 내용에 대해 한 번 기억해본다. 자신이 작성한 질문목록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지 보고, 해답을 말할 수 없을 경우엔 해당부분을 다시 찾아 읽는다.
6) 복습(review): 학습한 내용을 요약하고, 이 장의 주요학습문제에 대해 다시 대답한다.
지금까지 시험을 대비해서 수업교재를 읽을 때,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 그냥 복사하려만 들었다면, 오늘부터라도 한 번 PQ4R방식을 활용해보도록 하자. 아무리 어렵게만 보이는 전공서적도 자신이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두뇌의 정보처리과정은 달라진다. 어려운 전공용어나 설명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는 소극적인 독서방식으로부터 탈피하여, 스스로 자신이 읽는 과정을 통해 꼭 해답을 찾아야만 하는 질문을 스스로 제시해보며, 책으로부터 얻은 지식이 실제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자신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과 어떻게 연관지을 수 있는 지를 끊임없이 생각한다면, 멀게만 보이던 전공서적도 과연 내 것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