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 사진 ㅋㅋㅋㅋㅋ 상당히 논란이 있었지만 난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예수나 기독교를 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라 Christian rock이라는 것의 정체성에 대해 가장 잘 보여준 사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Christian rock이라는 것은 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록음악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문제나 예수의 가르침을 가사로서 풀어내어 연주하고 노래하는 음악의 한 형태다. 그렇다고 이상한 눈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제는 레이블, 언론, 록페스티벌과 같이 선교의 의미가 아닌 정말 즐기기위한 음악인 것이다.
1. 록음악에 대한 크리스천들의 태도
Christian rock은 1960년대에 생겨나 80년을 중심으로 메인스트림에 돌입한 것이 대부분 인정한다. 1950년대 한창 젊은층에게 어필을 하던 초기 록음악은 종종 국가나 정치, 복음과 관련된 음악을 했지만 로큰롤이 인기를 얻은 시기부터는 대부분의 전통이나 근본주의를 가진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절대 호의를 보일 수 없는 음악이었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록음악이 자신들의 자녀나 자신이 가진 종교에 해가된다고 믿었다. 특히나 로큰롤의 대부인 엘비스 프레슬리가 보여준 성적인 표현이나 춤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봤을 때 난리났을 것이다. 심지어 엘비스 타도 운동도 있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엘비스는 복음과 관련된 음반을 발매했을 정도로 충실한 크리스천이었다는 것-_-) 엘비스의 He Touched Me는 미국에서 플래티넘(현재의 기준에서지만)을 받았으며 그래미에서 상도 받았다. 바로 이 종교음악으로 말이다. 1960년대 록음악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주류를 장악하게 된 장르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은 상당히 소외 받았을 것이다. 아무튼 록밴드 중 전설로 일컬어지는 비틀즈의 "우리가 예수보다 인기가 많다"라는 발언과 에피소드는 워낙 유명해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후 베트남 전쟁, 흑인 민권운동, 파리에서 일어난 학생운동들은 음악인들이 공개적으로 정치적 발언과 노래를 양산해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켠에서는 록음악은 마약과 섹스의 심벌이라고 말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 한 것은 록음악이 가지는 이데올로기나 잠재력을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 Christian rock의 태동과 발전
크리스천록밴드가 최초로 선보인 곳은 역시 미국이었다. 1966년 기타와 드럼, 베이스를 위시로한 록밴드는 바로 Mind Garage라는 밴드였다. 캘리포니아출신인 이 밴드는 최초로 복음을 록음악으로 풀어내는 시도를 했다. (이들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 트랙을 녹음하기 전에는 반드시 예배를 했으며 끝나고 나서도 예배를 했다고함...) 아무튼 이러한 시도이후에 인식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크리스천 록음악이 상업성과 잠재적인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는 계기가 된다. 이후에 Larry Norman이나 Randy Stonehill과 같은 뮤지션들도 나타나게 된다. 아무튼 이런 록음악들이 CCM과 현대적인 복음산업에만 한정되어 나타나거나 인식이 여전히 강했다.
하지만 Stryper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이미 이전에 악마를 모티프로 한 음반들이 발매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담긴 패러독스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장된 앨범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퍼의 To Hell with the Devil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크리스천 록에 대한 인식이 슬슬 변하기 시작했다. 주류 록음악의 메인을 스트라이퍼가 차지하면서 기독교 사상과 록음악의 결합은 크리스천록이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 계기가 되나 유럽에서는 생각보다 큰 성공을 차지하지 못하게 된다. 또하나의 변화는 크리스천들의 변화다. 록음악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던 그들도 기독교 사상과 결합된 음악이 메인씬에 등장하고 주류를 선동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것이다.
3. 현재의 Christian rock
1990년대에 들어 크리스천 록은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많은 밴드들이 등장했으며 크리스천록 전물 레이블도 설립이 되었다. 그만큼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으며 그 수요역시 과거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초기의 크리스천 밴드들은 Christian alternative rock을 추구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을 넘어 유럽으로 발전했으며 Delirious라는 걸출한 밴드를 영국에서 배출하게 된다. 이후 Skillet, Thousand Foot Krutch, Decyfer Down, Underoath, Kutless, P.O.D와 같은 밴드들이 등장하게 된다.
영어권뿐만 아니라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Kry나 Alisa, Black Coffee와 같은 가수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다만 영어권 밴드들에 비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정통 기독교 가사를 읊었다-_-....성경을 본 적도 없는 나는 꽤나 당황스러울 뿐...) 특히나 Orgia Pravednikov라는 러시아 밴드의 등장은 새로운 충격이었다. 어쨋든 이후로 전통적인 기독교 음악과는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새로운 음악적 변모를 통해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어느 정도 영역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기타의 국가들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가 대부분 기독교의 신앙과 관련된 가사들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걸 봐주길 바란다. 누구나 U2라는 전설적인 밴드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 가사들을 유심히 들여다 본 적이 있나 묻고 싶다. 모든 곡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보노는 정신적인 믿음과 경험, 종교적인 성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U2를 크리스천 록밴드라고 하지는 않는다. 결국 가사가 문제가 아니라 크리스천 록밴드가 가지는 정체성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Switchfoot이라는 그룹이나 Creed같은 그룹들은 분명 크리스천 록밴드지만 우리가 인식하기에(영어권을 벗어나 한국에서 보자면)는 크리스천 밴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보다 덜 집적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가 알고 있느냐 모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밴드 안에 담겨 있는 정체성은 밴드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있어 필수요소다. 만약 어느 밴드가 크리스천 밴드라는 것을 모르고 좋아하게 되고 나서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참 문제다. 복음을 중시할 수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통해 연관짓고 노래하는 밴드들도 만날 수 있다. 가사만 봐서는 모를 수 있단 말이다. 결론은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틀에서 바라보자.
google.com
discogs.com
amazon.com
cdbaby.com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hristian_rock_bands
http://www.christianrock.net/songs/Horizon__by__38th_Parallel
http://christianmusiccentral.net/biographies/1968-38th-parallel-biography.html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Children+18%3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