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대중음악의 한 장르인 당둣(Dangdut)은 부분적으로는 말레이시아, 아랍 및 인도 음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1970년대 고향을 떠나 도시의 일상에 찌든 이슬람 청년 노동자들로부터 발전된 이 ‘당둣’은 이제는 인도네시아 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을 받은 음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특히, 90년대의 ‘당둣’은 팝을 압도하는 정도의 인기를 얻었으며 당시 선거 유세에서 ‘당둣’ 가수들이 대중을 끌어 모으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민주화와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2000년에 들어서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당둣’ 가수들이 현란한 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Inul Daratista(왼쪽), Rhoma Irama
그 중에서 특히 “Goyang Inul (drill dance)의 창시자”라 불리는 ‘이눌 다라티시스타(Inul Daratista)’의 에로틱한 춤은 2003년 인도네시아의 큰 논쟁거리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당둣의 제왕”이라고 불리고 있는 ‘로마 이라마(Rhoma Irama)’까지 나서“‘이눌’의 섹시한 춤 동작은 ‘당둣’ 음악의 본질을 무시하고 오로지 성적인 자극만을 조장하고 있다”라며 비난한 반면, 어떤 가수들은 “‘이눌’의 안무 역시 예술 활동의 일환이다”라며 그녀를 옹호했다고 한다. 당시 이슬람의 종교 단체인에서는 이눌의 춤을 “포르노그라피("pornography)로 주장하고 그녀의 연예 활동을 반대하였지만, 여전히 당둣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음악 장르로 자리잡았다.
당둣의 현재
당둣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어디서는 듣고 볼 수 있는 음악 장르이다.최근까지도 당둣 전문 방송국이 있었다. 팝은 중산층의 음악이라면, 당둣은 기본적으로 서민들의 음악이다.
2011년 Nielsen Indonesia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최근에는 자카르타 라디오 시청자 중 28%만이 당둣을 듣는다고 한다. 당둣의 인기는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그 자리는 인도네시아 팝이 대신해가고 있다. 그러나 음악계의 전문가들은 당둣이 이런 추세를 이어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당둣 가수인 Inul Daratistas는 당둣은 여전히 인도네시아 음악을 대표하며 그 인기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당둣의 미래가 어떻든간에 최근 당둣의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는 이유는 당둣 음악을 만들어도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당둣은 서민들의 음악이기 때문에 돈이 부족한 서민들 대부분은 불법복제된 음악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둣은 인도네시아 서민들의 결혼식, 가족 행사 또는 거리에 서의 공연 등에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형적인 당둣 음악은 다른 장르와 결합되는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당둣의 영광은 정말 사라지고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