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egal fiddle tradition 도네갈 전통 바이올린 연주법
이것은 아일랜드 북서부<스코틀랜드가 아일랜드 지도상에서 북동쪽에 있기 때문에 도네갈의 경우 가까움> 에 위치한 도네갈의 전통 바이올린 연주법 중의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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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참조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은 인접한 스코틀랜드를 비롯하여 유럽 각지에서 건너온 여러 음악 요소들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켈트 음악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악은 북서부 지방인 도네갈의 음악이다. 수 세기 동안 서로 문화를 교류해 온 스코틀랜드의 서정 가요(ballad)나 춤곡(reel), 행진곡(march) 등은 도네갈 지역의 선율적이고 경쾌한 노래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3박자의 활발한 춤곡인 지그(jig)와 보헤미아 지방에서 생겨난 쾌활한 2박자의 원무(圓舞) 폴카(polka), 폴란드에 기원을 두는 춤곡인 마주르카(mazurka) 역시 아일랜드 음악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은 이러한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도 음악 자체만으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사운드의 특성을 지닌다. 아이리쉬 하프와 피들(바이올린), 백파이프와 아이리쉬 휘슬, 염소 가죽으로 만든 북의 일종인 보우란 등이 이루는 소리가 그것이다. 이런 전통악기들의 조합이 이루어내는 사운드는 푸른 초원과 신비로운 숲과 호수에 피어나는 안개,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등과 같은, 눈을 감으면 쉽게 떠오르는 정경을 묘사하는 듯 듣는 이들에게 '소리로 그리는 그림'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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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음악의 보고(寶庫), 아일랜드
- 기쁨으로 승화된 슬픔의 정서
아일랜드의 음악에는 유럽의 다른 어느 지역의 그것보다도 짙은 향기와 매력적인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이미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소박하지만 때로 화려하고, 고요한 정서를 내보이지만 때로 지극히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아일랜드 음악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경험을 해보았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아일랜드 출신 뮤지션들의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그리고 할리우드의 몇몇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통해서 말이다. 전통의 범주 안에서 '아일랜드'와 '음악'의 연결고리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은 바로 '켈트 음악'이다. 북유럽의 거칠고 용맹한 바다 사나이들의 후예인 켈트족은 다른 민족의 음악과 확고한 차별성을 이루는 고유한 음악 스타일을 창조해냈고, 이는 고스란히 아일랜드의 특성을 반영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인정되고 있지만 사실 아일랜드는 오랜 기간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으며 깊은 굴곡의 역사를 거쳐 온 나라다. 20세기를 피로 물들였던 테러 조직 IRA(Irish Republican Army; 아일랜드 공화국 군)는 이들 민족이 겪었던 고통의 부정적인 표출이라 할 수 있다. 19세기 중반 저 유명한 '감자 대기근'으로 150만 명의 희생자를 내며 심각한 국가적 위기를 맞아 '거지의 나라'라는 오명까지 써야 했던 아일랜드는 과거의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고 새로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유럽연합의 평균 소득을 115% 상회하는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아일랜드의 저력은 나라를 상징하는, 세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여러 요소들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 아일랜드에서 가장 먼저 연상하는 것은 전통 흑맥주인 기네스 맥주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 세계 150개 국가에서 매일 1,000만 잔이 소비된다는 이 맛좋은 생맥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이 연주되는 아이리쉬 퍼브(Irish Pub)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눈앞에 그려진다.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인 국가답게 최고의 명절로 손에 꼽는, 초록색 물결이 거리를 메우는 '성 패트릭의 날'이나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상징하는 아일랜드의 국장(國章) 샴록(shamrock; 클로버), 그리고 유럽 1위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 항공(Ryan Air) 등도 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상징들이다. 하지만 역시 문화적 가치 측면에서 아일랜드가 지닌 거대한 자산들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일랜드 인들은 자국의 전통 언어(게일어)를 쓰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영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문화적 손실'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영어를 통해 높은 문학적 성과를 이루어내며 자신들 문화의 정통성을 세계에 널리 퍼뜨렸다. 사무엘 베케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버나드 쇼, 시머스 히니 등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들을 비롯하여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 조나단 스위프트 등 뛰어난 영문학 작가들과 그들이 남긴 훌륭한 작품들은 아일랜드를 찬연히 빛나게 하는 보석과도 같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수준에 오른 채 트렌드를 이끌기까지 했던 대중음악계를 보면 더욱 할 말이 많다. 록 그룹 유투(U2)와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Gary Moore), 아일랜드 대중음악의 대부 밴 모리슨(Van Morrison), 켈트 문화의 신비를 전파한 엔야(Enya)와 아일랜드의 국보로 칭송되는 치프턴스(Chieftains), 급진적인 이미지를 지닌 시네이드 오코너(Sinéad O'Connor) 등 국제적인 활동 무대를 지닌 이들로 인해 아일랜드는 팝 음악의 주도국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외에 1990년대 이후에는 크랜베리스(Cranberries), 메리 블랙(Mary Black), 코어스(Corrs), 보이존(Boyzone), 웨스트라이프(Westlife) 등이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며 아이리쉬 팝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거주자의 반이 채 안 되는 인구를 지닌 나라에서 이 정도로 파급력 있는 문화적 역량을 갖추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일랜드라는 나라는 탐구해 볼만한 가치를 지닌다.
아일랜드의 음악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된 시기는 1980년대 후반부터다. 세계의 문화 예술계 전반에 불어 닥쳤던 아일랜드의 붐, 소위 '켈틱 리바이벌(Celtic Revival)' 또는 '아이리쉬 르네상스(Irish Renaissance)'라 불리던 '켈트 문화 부흥 운동'의 열풍과, 당시 때맞춰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던 'Orinoco Flow'의 주인공 엔야의 성공에 힘입어 음악계의 관심은 아일랜드로 향하기 시작했다. 엔야가 몸담았던 그룹 클라나드(Clannad)의 음악이 주류 음악방송에서 들려왔고 메리 블랙, 치프턴스, 알탄(Altan), 실라 라이언(Sheila Ryan) 등의 음악이 팝 음악 팬들의 사랑을 얻었고, 아일랜드의 독특한 음악과 춤이 결합된 공연 '리버댄스(Riverdance)', '로드 오브 더 댄스(Lord Of The Dance)' 등이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더 나아가 서정적인 멜로디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은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들이 장엄하고 서사적인 영상과 스토리에 실리는 애틋하거나 감동적인 상황에 관객들이 쉽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리셰(cliché)로 사용하기도 했다. '브레이브하트'나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등을 떠올리면 영화 속에서 켈트 음악의 효용에 대해 알 수 있다.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은 인접한 스코틀랜드를 비롯하여 유럽 각지에서 건너온 여러 음악 요소들의 결합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켈트 음악의 전형적인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악은 북서부 지방인 도네갈의 음악이다. 수 세기 동안 서로 문화를 교류해 온 스코틀랜드의 서정 가요(ballad)나 춤곡(reel), 행진곡(march) 등은 도네갈 지역의 선율적이고 경쾌한 노래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3박자의 활발한 춤곡인 지그(jig)와 보헤미아 지방에서 생겨난 쾌활한 2박자의 원무(圓舞) 폴카(polka), 폴란드에 기원을 두는 춤곡인 마주르카(mazurka) 역시 아일랜드 음악의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 사실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은 이러한 형식적인 부분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도 음악 자체만으로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사운드의 특성을 지닌다. 아이리쉬 하프와 피들(바이올린), 백파이프와 아이리쉬 휘슬, 염소 가죽으로 만든 북의 일종인 보우란 등이 이루는 소리가 그것이다. 이런 전통악기들의 조합이 이루어내는 사운드는 푸른 초원과 신비로운 숲과 호수에 피어나는 안개,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등과 같은, 눈을 감으면 쉽게 떠오르는 정경을 묘사하는 듯 듣는 이들에게 '소리로 그리는 그림'을 선사해준다.
덩치가 크고 우락부락한, 그러나 일면 아이와 같은 순진함이 배어 있는 고대의 북유럽인, 또는 고시니/우데르조 콤비의 만화 '아스테릭스'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머리를 길게 따고 뿔 달린 투구를 쓴 거구의 골족(Gaulois; 갈리아 사람,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 살던 종족)을 생각해 보자. 켈트족이 표출하는 이율배반적 성격, 즉 무모할 정도의 저돌성과 약동감, 그리고 순수한 서정성은 그들의 음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역동적이고 흥겨운 피들 연주와 꿈결 같은 하프 소리, 저 먼 이상향을 향하는 듯 높이 울리는 아이리쉬 휘슬 등, 아일랜드의 전통음악에는 넘치는 파워와 신비로운 시정(詩情), 그리고 때로 슬픔이 가득한 정서가 가득 담겨 있는 것이다.
[출처] Ireland: Treasury of Celtic Music|작성자 abd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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