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4. 6. 21. 11:30

화루까란?

 

화루까는 장중한 춤사위에 이은 빠른 발놀림, 템포 진행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플라멩고의 한 장르로 남성 홀로 추던 춤이었습니다. 춤이 간직한 스토리는 투우사와 투우의 비장하면서도 강렬한 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든 소든 죽음에 이를 수밖에 없는 싸움, 사람도 소도 서로에 대한 연민과 그 반대의 적개심이 드러나지만,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묻어납니다. 물론 인간의 관점에서 그렇지만 말이지요... 아름답고 처연한 그래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춤, 그것이 바로 화루까라고 하겠습니다.

 

2. 화루까의 기원

 

화루까(또는 화루꼬)는 스페인 서북부의 끝, 갈리시아와 아스뚜리아 지방에서 온 사람들을 일컫는 안달루시아 지방 말이었습니다. 비록 화루까의 분위기가 갈리시아를 연상시키기는 하지만, 실제 화루까 음악은 스페인 북부 지방의 음악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안달루시아의 항구도시 까디쓰에까지 알려진 아스뚜리아의 민속 무용이 영향을 미치고, 까디쓰에서 만들어진 당고의 박자가 화루까에 덧붙여졌을 거라는 추측이 있기는 합니다. 화루까는 안달루시아 집시들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민속 음악, 민속 무용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정리됩니다.

 

3. 화루까의 탄생

 

화루까는 1900년대 초반 활약한 기타리스트 라몬 몬또야(Ramón Montoya)와 플라멩고 무용수 프란시스꼬 멘도싸 리오스(Francisco Mendoza Ríos), 일명 파이꼬(Faíco) 의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집니다.

 

4. 화루까의 대가들

 

원래 화루까는 노래가 들어가지 않는, 남성 솔로 춤이었습니다.


 화루까로 유명한 남성 무용수들로는 빈센떼 에스꾸데로


(Vicente Escudero), 안또니오 가데스(Antonio Gades), 호세 그레꼬(José Greco) 등이 있는데, 단연 안또니오 가데스(Antonio Gades)가 첫 손가락에 꼽힙니다. 물론 나중에 여성들도 화루까를 추게 되는데, 까르멘 아마야(Carmen Amaya), 사라 바라스(Sara Baras) 등이 널리 알려진 화루까 무용수입니다.

 

5. 화루까의 무용적 특성

 

화루까는 처음에 느리게 시작하고, 이어 현란한 기교의 발놀림과 급격한 턴, 거만하면서도 우아한 멈춤 동작으로 이어집니다. 경쾌한 손가락 튕기기(삐또스, Pitos), 춤의 전환을 알리는 야마다(Llamada), 느린 템포에서 빠른 템포로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는 수비다(Subida) 등은 화루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중요 요소들입니다.

 

6. 화루까의 박자(꼼빠스, Compas)

 

화루까는 당고와 같이 4박자로서, 첫 번째 박자, 또는 첫 번째와 세 번째에 센 박자가 들어가는 리듬 유형을 보여줍니다.

 

< 꿍-따-따-따 > 또는 < 꿍-따-꿍-따 >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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