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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6. 11. 14:38
Grindcore
1980년대 중반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익스트림 음악 장르.
블랙메탈과 데스메탈이 스래쉬 메탈에서 극단화된 일종의 메탈 계보의 종착지라고 본다면, 그라인드코어는 올드스쿨 하드코어<전통 하드코어펑크>크러스트 펑크에서 극단화된 펑크 쪽 계보에서 극단에 치달아 만들어진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블래스트비트라고 불리는 현재 가장 빠르고 무식한 드럼 비트 방식을 주로 이용하며, 마구잡이로 긁는 기타와 알아듣기조차 힘들 정도로 빠르게 쏘아붙이거나/그로울링하거나 하는 보컬, 그리고 1분 내외의 아주 짧은 곡의 길이 등이 특징이다. 이미 일반적인 음악의 탈을 벗어났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타 장르와의 결합이 자주 보인다. 실제로 그라인드코어는 데f 메탈과 거의 동시에 자랐으며[2] 서로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며 커 온 장르이다. 데스와 네이팜 데스의 교류가 대표적. 블래스트비트가 그라인드에서 최초로 주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이후 데스 메탈 역시 블래스트비트를 받아들여 마찬가지로 주력으로 사용하곤 했고, 16비트의 투베이스 연타 역시 메탈에서 사용되던 것이나 그라인드코어가 점점 테크니컬화되면서 투베이스 연타를 사용하는 밴드 역시 많아지게 되고, 이후로도 그라인드코어에서 메탈 리프를 차용하는 등 여러가지 교류가 있게 된다.
이런 메탈과의 교류관계로 현재는 메탈화가 많이 되었다. 사실성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라고 말하기엔 상당히 멀어진 상태. 정통 그라인드코어를 제외하더라도 역겨움이라는 주제를 가진 가사, 리프, 음질 등이 대표적인 고어그라인드[3]. 고어그라인드처럼 주제를 통해 분별되는 장르가 또 있는데 스카톨로지&,스너프&기타 익스트림한 야동(...)들이 내용의 주가 되는 포르노그라인드이다.
인간의 연주를 포기하고 컴퓨터로 정신나간 속도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이버그라인드라는 것도 있다. 사이버그라인드는 쉽게 말해 컴퓨터나 드럼머신같은 전자 장비를 이용해 드럼 소리를 무한 Ctrl CV한 후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생시킨 드럼 비트에 직접 했다가는 피크가 순식간에 닳아버릴 것 같은 속도의 기타와베이스 기타를 입힌 연주가 일품이다.
데스 메탈과의 교류가 낳은 혼혈 익스트림인 데스그라인드[4]도 있다. 다른 메탈과 그라인드코어를 접목한 장르도 여러 개 있는데, 펑크 계열의 막나가는 광폭함에 테크니컬 데스 메탈의 컨트롤과 테크닉을 결합한 테크니컬 그라인드, 블랙 메탈적인 사악함의 감성과 그라인드의 광폭함이 만난 블랙그라인드 등이 있다.
원래 막장의 절정인 그라인드코어에서 막장의 끝을 달리는 장르가 있는데, 노이즈 그라인드다. 말 그대로 소음이다. 드럼은 일정한 박자를 치는 게 아닌, 아무렇게나 막 쳐대고, 기타와 베이스도 아무렇게나 긁어댄다(...). 보컬은 가사도 음정도 없이 그냥 아무 소리나 막 질러댄다. 막장의 끝.
주로 알려진 밴드는 네이팜 데스, 애널 컨트, 나섬, 피그 디스트로이어, 톨소퍽, Last Days of Humanity, 리펄전, 브루탈 트루쓰, 카르카스[5], 아날 나쓰락,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청주의 나후가 유명했고, 그 외 밤섬해적단, 불길한 저음, 삼청(올드스쿨 하드코어 펑크에 가깝다), 라자루스 벤데타, 헬 디스 타임, 골즙, Deathrasher[6] 등이 있다.
그라운드코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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