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3. 1. 13. 11:56

Hardcore도 아니고 Emocore도 아닌 Sadcore라…Sad+Core인데, 말 그대로 슬픈 감정이 주를 이룬다는 것이다. 곡 자체가 조용하고 슬플뿐만 아니라 그래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도 슬픈 감정이 들게끔 하는 인디씬중 하나이다. 새드코어에 속하는 대부분의 밴드들이 극도로 느린(혹은 처지는) 템포의 음악을 하기 때문에 새드코어를 다른 말로 Slowcore라고도 한다. 슈게이징의 노이즈를 Folk로 정제하여 조용해진 사운드를 들려주고 나른한 느낌과 힘 없는 목소리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확실히 슈게이징과 새드코어는 많은 공통점인 있다고 볼 수 있다.


 슈게이징과 슬로코어의 연관성을 제대로 증명해 주는 밴드가 바로 Mojave3이다. Mojave3의 전신은 Slowdive로 슈게이징에서도 손꼽히는 음반 [Souvlaki]를 발표한 밴드이다. 모하비3를 슬로우다이브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는 슬로우다이브의 핵심멤버인 Neil Halstead와 Rachel Goswell이 동일하게 멤버로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슬로우다이브 시절 물이 뚝뚝흐르는 듯한 드론 사운드에 서정미, 아름다움, 따뜻함을 표현하였는데 모하비3에 와서도 사운드만 Folk로 되었지 극적이고 서정적인 느낌은 그대로이다. 이들의 사운드도 아름답지만 -슬로우다이브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지만-모하비3의 여타 밴드와의 특징은 닐(남)과 라이첼(여)이 이뤄내는 보컬과 배킹보컬의 아름다운 조화에 있다. 60~70년대 영국과 미국의 Nick Drake, Jeff Buckley, Donovan 등의 탐미주의 포크의 영향권에 놓여있으며 90년대의 슈게이징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데뷔앨범 [Ask Me Tomorrow](1995, 4AD)는 새드코어 계열 최고의 앨범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극도로 절제되어 있고, 정제되어 있는 깔끔한 편곡의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들로 이루어졌다.첫 곡 ‘Love Songs On The Radio', ’Candle Song3', 'Where Is The Love'를 듣고 누가 눈물이 글썽거리지 않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모하비3와 슬로우다이브 시절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사운드측면보다는 자켓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의 없는 자켓을 양산했던 슈게이징 밴드들에 비해 모하비3의 그것은 신경 쓴 흔적이 영력하다. 알 수 없는 신비하면서 아름다운 겉표지부터 멤버 이름과 맡고 있는 파트 뿐만 아니라 가사도 꼬박꼬박 다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팬들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겠다. 모하비3는 2번째 앨범 [Out Of Tune](1997)에서 첫 앨범의 노래들과는 다르게 미드 템포(첫 앨범이 정적이라면 두 번째 앨범은 동적이다.)의 곡들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서정적이었다.


 모하비3가 담백한 슬로코어라면 Mazzy Star는 끈쩍끈쩍한 포크이다. 이들 커리어 최고의 곡인 [So Tonight ThatI Might See](1993)앨범의 오프닝 곡 ‘Fade Into You'를 들어보면 이들의 스타일을 단 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노래의 끝을 길게 늘여부르는 여성 보컬을 음색은 정말 독특하며 매지 스타의 음악스타일까지도 규정지어 버린 듯 하다. 이 앨범에는 슈게이징적인 노이즈와 드림팝적인 몽환성이 존재하지만 여성보컬의 음색이 이런 요소들보다 더 상위에 있다.


 모하비3와 쌍벽을 이루는 새드코어 밴드는 미국의 Red House Painters란 긴 이름을 가진 밴드이다. 모하비3가 정제되고 극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는 Low-fi의 영향이 느껴지듯 건조한 새드코어를 하고 있다.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의 음악은 Mark Kozelek이 책임진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크가 밴드에서 차지하고 있는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니까 )비중은 크다. 1992년에 발매된 데뷔앨범 [Down Colorful Hill]의 10분이 넘는 동명곡을 들어보면 이들의 놀라움을 알 수 있다. 잔잔한 분위기의 전진하는 드럼소리가 인상적인 이 곡은 마크 코즐넥의 무미건조한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의 큰 매력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 최고의 앨범은 1995년에 발매된 [Ocean Beach]라고 볼 수 있다. 3년간의 내공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소품같은 연주곡 ‘Cabezon'을 시작으로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Shadows', 기분이 좋아지는 ‘Over My Head', 우울한 ’Summer Dress'등의 엄청난 곡들을 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새드코어 밴드인 모하비3와 레드 하우스 페인터스의 소속 레이블이 4AD로 동일하다는 점이다. 4AD에는 이들이외에 고딕 음악을 했던 ‘Bauhaus'와 너바나가 존경한다는 ’Pixies', 또한 드림팝의 ‘Cocteau Twins' 등이 속해있었으며 인디 레이블치고는 많이 알려졌다.


 슬로코어 씬의 차세대 밴드는 영국 출신의 3인조 ‘Tram'이라는 밴드이다. [Heavy Black Frame](1999)과 [Frequently Asked Questions](2001) 2장을 통해 모하비3의 데뷔 앨범과 유사한 따뜻한 포크 음악을 들려주었다. 잔잔한 오르간이 흐르는 'Nothing Left To Stay'나 애절하고 극적인 ’Are You Satisfied', 60년대 낭만주의 포크 뮤지션인 팀 버클리(제프 버클리의 아버지)의 곡을 리메이크한 ‘Once I Was' 등의 곡을 들어보면 이들이 왜 슬로코어 씬에서 주목받았던 신인밴드였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위에 언급한 밴드이외에도 미국의 Low, Ida 등의 밴드도 있지만 나중에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새드코어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또한 아주 중요한 서정적이고 우울하기 때문에 슈게이징에 비하여 사람들에게 무난히 받아들여지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인 셈이다. 또한 새드코어는 조용하고 혼자 들어야 제맛이며 60~70년대 낭만주의 포크folk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0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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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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