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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1.08.16 :: 성공에 관련된 책들 무엇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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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7:51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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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3:43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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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2:25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부처는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 세상의 이치를 아는 길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첫째, 미루어 아는 것(比知;비지), 둘째, 그대로 아는 것(現知;현지), 셋째, 가르침에 의지하여 아는 것(約敎而知;약교이지)이 그것이다. 여기서 가장 높은 단계의 길이 '약교이지'이며 그 가르침을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원천이 바로 책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그래서 진리이다. 

나는 어떤 때는 1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을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비밀이 있다. 나는 100권의 소설을 그렇게 읽은 것이 아니다. 나는 부자,성공,경제,투자,일,경영 등에 대한 책들을 우선 읽으며 이런 책들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읽는 시간이 단축된다. 

물론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데 도움을 주는 책들을 제대로 골라 많이 읽고 스스로를 변화시켰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나는 믿는다. 당신 역시 그런 책들을 읽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독서 습관을 가져라. 

1.최대로 쉽게 되어 있는 책부터 읽어라. 예컨대 주식에 대해 배우려고 한다면 만화로 쉽게 되어 있는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다. 어려운 말만 늘어놓거나 이론적인 내용이 많은 책들은 멀리하라. 저자가 자신은 한번도 직접 실행한 경험도 없이 자기가 옛날에 배웠던 것들을 앵무새처럼 다시 풀어 놓으면서 자기 지식을 자랑하는 책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2.실전을 다룬 책들을 먼저 읽어라. 예컨대 당신이 무역에 관심이 많다고 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경우 무역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역의 역사,개념,분류,의의부터 시작해서 별 걸 다 배우게 되는데 실용성이 약한 지식이나 이론은, 학자가 될 생각이 없다면, 깡그리 무시하는 것이 좋다. 샤냥꾼에게 필요한 지식은 사냥의 역사나 의미,종류 같은 것이 전혀 아니다. 동물 생태와 총 잘 쏘는 법 아니겠는가. 

3.같은 부류의 비슷한 책을 여러 권 읽어라. 이 세상에 완전한 책은 없다. 빠진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 빠진 부분은 다른 저자가 쓴 책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점이 필요하지 않는 한, 대학교과서 같은 것은 읽지 마라. 대부분 그런 교과서 같은 책들은 가격도 비싸고 제목도 무슨 무슨 론(論), 무슨 무슨 학(學)으로 되어 있다. 그것을 쓴 사람들은 대개 실물경제 근처도 안가 본 사람들이다. 

4.아는 내용은 넘어가라. 나는 웬만한 책들은 대단히 빨리 본다. 많은 부분이 이미 다른 책에서 보았기에 알고 있거나 실천하여 온 내용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원고지 매수를 늘리려고 늘어놓는 이야기나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건너 뛰어도 된다. 나는 속독법을 배운 적이 없지만 독서 속도가 매우 느린 사람은 그것을 배워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5.외우려고 하지 말라. 이해 하는데 만 신경을 써라. 시험을 치루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 어떤 박사라고 하여도 그가 외우고 있는 지식은 시디 롬 한 장의 절반 분량도 훨씬 안 된다. 암기가 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용만 시키면 된다. 정보라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6.책을 깨끗하게 다루지 말라. 중고 책으로 팔아 먹을 생각이 없는 한, 책은 지저분하게 읽어라. 중요한 부분은 줄을 치고 읽어나가면서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낙서도 하라. 그래야 나중에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여러가지 색깔의 포스트잇이나 색인지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종종 줄 친 부분들만 훑어 보아라. 핵심정리가 다시 된다. 별도로 노트 정리를 하는 것은 “내가 열심히 살고 있구나”하는 흐뭇한 심정을 줄 수는 있어도 내 경험으로는 전혀 도움이 안되었다. 

7.반드시 의자에 앉아서 읽어라. 내가 읽으라는 책들은 재미가 별로 없는 딱딱한 내용들이 많으므로 누워서 읽게 되면 곧 잠이 솔솔 온다. 정 드러누워 읽고 싶다면 밥을 굶은 채로 그렇게 해라. 신문이나 잡지를 볼 때는 종종 일어나서 읽어라. 기사들 중 큰 글자들만 보기 위함인데 내일이면 잊어버릴 시시콜콜한 내용들은 전혀 읽을 필요가 없다. 책상에 앉아 책을 읽을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TV, 심심해 하며 같이 놀자고 조르는 애인, 배우자, 친구들이다. 

8.짧은 기간에 한 분야에 대한 책들을 몰아서 읽어라. 교과서가 아닌 이상 무슨 책이든 2-3일 안에 끝장을 내야 전체 맥락이 잡히는 법이다. 예를 들어 경매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5권 정도를 단기간에 읽어나가야 경매가 뭔지를 알 수 있다. 그 2-3일 기간 동안에는 잠도 좀 줄이고 만사를 젖혀라. 외출도 하지 말라. 오직 그 책들에 집중하라. 시간이 없어서 6개월 동안에 찔끔 찔끔 나누어 하겠다고? 가장 미련한 독서법이다. 6개월 후 당신은 여전히 아마츄어로 남아 있을 것이다. 

9.틈나는 대로 읽어라. 별도로 독서 시간을 정해 놓기 보다는 시간이 생길 때 마다 책을 펼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버스나 지하철 속에서 멍하니 앉아 있거나 휴대폰을 두드리며 게임에 몰두하지 말고 항상 책을 갖고 다녀라. 책이 없으면 차라리 잠이나 자라. 프랑스나 이탈리아 패션쇼에서 분장실을 가 보면 모델들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글쎄다. 화장실에도 책 몇 권은 갖다 놓고 하다못해 뒤적거리기라도 해라. 하루 5분을 뒤적이면 1년이면 30시간이나 된다. 

10.경제적 성공을 원한다면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어라. 나는 정치기사가 많은 잡지는 정기 구독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기껏해야 여행 중에 비행기 안에서 그런 잡지를 가끔 읽게 되는데 주간지는 5분, 월간지는 10분 정도만 본다. 제목이나 훑어 본다는 말이다. 나는 정치비사가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여 준다거나 교양있게 만들어 준다고는 단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으며 그런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중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도 별로 만나보지 못했다. 

11.일 잘하는 법에 대한 책들을 최우선적으로 찾아 내 반드시 읽어라. 수많은 사람들이 전화 받는 방법도 제대로 모른다. 이미 알고 있다고? 조직 내에서의 전화 응대법에 대한 내용을 읽게 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나는 수많은 e 메일들을 받는데 제대로 예의를 갖춰 쓴 것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편지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문서 하나 제대로 꾸밀 수 있겠는가. 당신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를 검증해 줄 만한 책들을 계속 찾아 읽고,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기초적인 것들부터 다시 배워라. 당신의 나이나 지위와 상관없이 당장 '신입사원'(조용문,박윤영)이나 '입사 1년 이내에 일류 사원이 되자'(사카가와사키오) 같은 책을 읽어라. 내가 책을 읽어 온 이유는“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물어 볼 만한 사부가 주변에 없었기 때문이다. 

12.고전을 너무 믿지는 말라. 옛날 것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다. 효율을 중시하라는 말이다. 삼국지를 읽는 시간이면 다른 실용적인 책 10권을 더 볼 수 있다. 게다가 옛날 이야기들은 현실 적용이 상당히 어렵다. 동양 고전들을 억지로 현대의 상황에 끌어다가 이야기 하는 책들이 많은데(주로 번역서들이다) 내 경험으로는 연설을 할 때 인용할 만한 재료는 나오지만 정작 실전에서는 큰 도움이 안되었다. 실용성 있는 현대적 내용들에 관심을 가져라. 

13.청소년이 아니라면 역사 속 인물들의 위인전은 나중에 봐라.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같은 것도 나는 나중에 읽으라고 한다. 왜 그럴까? 위인들의 상황이 당신과 틀리기 때문이다. 감동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 감동은 한 달도 못 가며 실전에서 써먹을 기회가 별로 없다. 누구누구라면 어떻게 하였을까 라는 식의 책들 역시 대부분 숭고한 이상들만 나열하고 있기에 별로 도움을 못 받는다. 

14.화끈한 책은 멀리 해라. 어느 대학교 도서관이건 막론하고 도서 대출 10위 권에서 절대다수는 환타지 소설이거나 무협지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책은 당신이 그런 책을 쓰는 유명 작가를 꿈꾸거나 게임 스토리 작가가 아닌 이상 세상을 살아가는데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 직원을 면접할 때 그런 책들에 대해 넌지시 물어보고 그 쪽 분야의 독서 경험이 많으면 모조리 탈락시킨다. 정작 자기가 해야 할 것들은 등한시하였음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 책들이 상상력을 증대시켜 준다고? 아니다. 중고생이 아니라면 망상력만 늘려준다). 

15.서평을 읽을 때 주의하라. 서평에는 애들(대학생 포함)이 한 서평, 일반 성인들이 한 서평, 전문가가 한 서평, 기자가 한 서평, 경험자가 한 서평 등이 있다. 인터넷 서점의 서평란에서 경영에 대하여 아무것도 직접 경험한 바 없는 대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어떤 경영 서적에 대하여 왈가왈부한 것을 보고 나는 실소를 금치 못한 적도 많다. 신문을 통해 접하게 되는 기자들의 서평은 주로 인문계 서적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돈에 대한 책들은 오직 부자들만이 정확히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며 경영이나 사업에 대한 책들 역시 경영자들과 사업가들만이 그 가치를 평할 수 있다. 그들만이 경험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자들과 경영자들, 그리고 사업가들은 자기 일이 바쁘다 보니까 귀찮아서, 혹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음도 기억하라. 나 자신만 하더라도 귀찮아서 인터넷에 서평을 올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 

16.출판사의 농간에 속지 말아라. 수많은 출판사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책을 많이 팔려고 별 짓을 다한다. 먼저 제목을 엉뚱하게 붙여 놓고 제목으로 독자들을 현혹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번역서라면 반드시 원어 제목부터 확인하라. 번역자가 유명인일 경우 그 사람 이름만 빌린 것일 수도 있다(그렇게 이름만 빌려주고 자기 유명세를 늘리려는 놈들은 다 돼져 버려라). 추천사는 책 내용하고는 상관없이 돈 주고 얻는 수도 있고 출판사와 아는 처지여서 좋게 써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은 못 된다. 국내 저술인 경우에는 전문 편집자들이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내놓는 알맹이 없는 책들도 적지 않다. 저자로 표기된 사람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대필 작가나 윤문 작가가 손을 많이 본 책들도 많다. 결국 쓰레기 같은 책들도 읽어나가면서 독자 스스로 안목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 

17.자주 책방에 들려라. 읽고 싶은 책이 나타나면 읽을 시간이 당장은 없어도 우선은 구입하라. 한국에서는 책이 몇 만 권만 팔려 나가도 베스트셀러 축에 들어간다. 그러나 지독히도 책을 안 읽는 풍토 때문에 수많은 좋은 책들이 초판 3천부도 안 팔린 상태에서 사라져 간다. 자, 당신이 그렇게 사라지게 될 책의 3 천 권 중 한 권을 입수하여 읽었다고 치자. 그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가? 대한민국 4천7백만 인구 중 3천명 가운데 한명이 되었다는 것이며 나머지 4천6백9십만 7천명과는 차별화 되었다는 말이다. 차별화는 경제 게임에서 최고의 선취점을 얻는 무기임을 명심하라. 

18.때로는 돈 버는데 도움이 전혀 안 되는 책들도 읽어라. 시집도 읽고 소설도 읽어라. 그래야 삶을 통찰하는 눈이 깊어진다. 인생은 돈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마지막으로 욕 좀 하자. 나는 한 달에 한번 꼴로 대형서점에 간다. 그때마다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열된 책들 위에 책을 펼쳐 놓고 읽는 연놈들이다. 다른 사람들이 투시안을 갖고 있지 않는 한 그곳에 무슨 책이 있는지 보일 리가 없다. 친구들끼리 아예 1미터 이상 진열대를 넓게 가로 막고 있는 잡년들도 있고(이런 경우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좀 비켜라 이 18년들아”라고 말하자) 몸을 ㄱ자 형태로 하고 턱까지 고이고 읽는 개새끼도 있다(이런 경우 그 새끼의 다리를 아주 기분 나쁘게 발로 툭툭 치면서 부드러운 음성으로 “아예 똥을 싸라 18놈아”라고 말하자). 자기 소지품을 진열된 다른 책들 위에 턱 하니 올려 놓고 읽는 18놈의 새끼들과 18년들도 부지기수이다(이런 경우 작은 소리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에게 확실하게 들릴 정도의 따듯한 음성으로 “에이 18 좃 같은 것들”이라고 말하면서 그 소지품을 손으로 거칠게 옆으로 밀어 버리자.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연놈들일 경우에는 친절한 손길로 한쪽 이어폰을 툭 빼내고 속삭여주는 세심함도 보여주자). 전문서적 코너에서는 책장을 가로 막은 채 편안히 앉아서 책을 읽는 웃기는 잡놈들과 잡년들도 하나 둘이 아니다(이런 경우 온화하고 친절한 음성으로 “닭대가리 좀 치워라”고 속삭이면서 상대의 머리를 아주 기분 나쁘게 밀어 내자). 구걸을 해도 턱주가리가 떨어져서 빌어먹지도 못할 이 닭대가리들아. 너희들이 책방을 전세 냈냐? 제발 서점에서 책은 손에 들고 서서 읽고 오래 읽을 것 같으면 책 진열대에서 30센티미터 이상 떨어져서 읽어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중 교보문고에서 누군가로부터 아주 몰상식한 욕을 얻어 먹은 개 같은 경험이 있던 사람들에게 한 마디 더 해주마. 타인에 대해 그렇게 신경이 무딘 18연놈들이 도대체 책은 읽어 무엇하랴. 너희 같은 18연놈들이 꼭 교양인 행세는 도맡아 한다는 게 나는 웃긴다.) 

이상은2001년 4월 동아일보에 실린 컬럼의 오리지널 원고이다. 그리고 5개월 후 일본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접하였다. 경제분야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그가 소개하는 독서법이 있다. 괄호 속은 나의 의견이다.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맞다. 하지만 돈이 없다면 도서관에 가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맞다) 
3. 책 선택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맞다) 
4. 수준에 맞지 않으면 무리해서 읽지 말라 (맞다) 
5. 중도에 그만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훑어 보라(책에 따라 다르다)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속독법을 알면 좋다) 
7.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반대한다) 
8. 책 안내서에 현혹되지 말라 (맞다)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글쎄다) 
10. 읽으면서 끊임없이 의심하라(책에 따라 다르다)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맞다)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로 확인하라 (뭐, 이 정도까지야..) 
13. 번역서가 난해하다면 오역을 의심하라(맞다)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맞다) 

그의 조언 중에서 특히 "책 선택의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조언을 새겨 들어라. 나에게 독자들이 묻는 질문들 중 종종 “부동산 경매에 대하여 배우려는데 책방에 가보니 너무 많은 책이 있어서 고르지 못하겠습니다”고 하면서 “책을 추천하여 달라”는 내용이 있다. 나 역시 그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좋은 책인 줄 알고 구입하였지만 읽어보니 내용이 부실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구입 자체를 두려워 하면 안 된다. 그런 실패를 겪어야 비로서 책을 고를 줄 아는 능력이 생겨난다. 

고전이 좋은 책이라는 통념을 부정하는 것도 아주 내 마음에 든다. 칸트, 헤겔, 뉴튼, 사르트르 등은 다치바나에 따르면 고전도 아닐 뿐더러 이미 시효가 다했다. 전문 연구자 외에는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철학자인 척, 유식한 척" 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의 조언들 중 메모를 하지 말라는 7번 항목에 대해서는 반대하며 주석에 대한 9번 항목, 의심하라는 10번 , 원본자료를 확인하라는 12번은 학문적 관련자들 이외에는 불필요할 것 같다. 

(사족; 1.책값을 아끼고 다양한 지식을 갖추려고 20여년 전 나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회사에 엽서를 보내 귀사의 고객인데 사보를 받고 싶으니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그렇게 하여 화장품회사,제약회사,은행,화재보험협회 등등 100개가 넘는 사보를 무료로 받았었다. 내가 사보를 받고 싶어 한 이유는 각 회사에서 적어도 한두 사람이 월급을 받으며 사보를 만들고자 애를 쓸 터이므로 적어도 한 두 페이지는 값진 지식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며 오만가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은 인터넷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2.이진 기자의 ‘부자아빠의 진실게임’에서 출판사가 저자의 핵심 내용은 무시하고 표지띠에서 세이노의 원고만 강조하여 독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든 것을 나는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sayno@korea.com , http://cafe.daum.net/saynolove 에 2004년 3월에 기고한 글 

위 글을 다른 곳에 인용하는 경우 반드시 아래 내용까지 인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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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1. 신문이나 잡지 같은 언론 매체와 위 사이트에 기고된 저의 글은 그 글이 실린 곳의 이름과 날짜, 저의 이메일 주소 sayno@korea.com 을 명시하는 한, 인터넷에서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회비를 받건 안받건 간에 회원들만 읽을 수 있는 게시판에 수록할 경우 예외 없이 모두 불허합니다. 날짜를 밝혀 달라고 하는 이유는 그 글이 발표된 시점에서 읽어야 하는 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저의 글을 판매 목적의 도서에 인용할 경우에는 저의 동의를 별도로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3. 위 사이트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카페이지만 제가 운영하거나 개인적으로 관련된 곳은 아니며, 제가 글을 올린다고 해서 돈을 벌게 되는 사람이 생기는 곳도 아니고, 제가 말한 바 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카페이기에 가끔씩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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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1:18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 전화받는 법부터 다시 배워라 

미국은 성공하는 법이 하나의 사업으로 번창하는 대표적인 나라이다. 이 사업의 주도자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 부류는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 제시하는 사람들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가 여기에 속한다. 주로 우리가 삶에 대하여 가져야 할 자세와 함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나는 그것들을 그 어떤 재테크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부류는 스스로 큰 성공을 이루었고 그 비결을 알려주는 사람들이다. 엄청나게 많은 냄비를 판 세일즈맨이었고 저서‘정상에서 만납시다’로 알려진 지그 지글러도 여기에 속한다. 이들 역시 정신자세를 강조하지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를 쓴 로버트 키요사키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유명한 부동산투자자 죤 리드처럼 실전투자법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있다. 도날드 트럼프나 로버트 알렌 같은 부동산 투자자들처럼 정작 본인의 투자는 실패한 경우도 있다. 


세번째 부류는 미국에서는 100만달러만 있어도 부자 행세를 할 수 있으므로 부자로 자칭하면서 자신이 돈을 번 비결을 과장되게 설명하고 강연이나 책 혹은 여러가지 관련 제품을 팔아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투자방법을 그럴 듯하게 설명하지만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두루뭉실해 실전에 적용을 하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구체적 적용방법을 묻는 독자들에게 어느 유명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발걸음을 다 알려줌으로써 독자들의 지성을 모독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답변은 저자 자신도 잘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에서 그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신도 성공할 수 있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강한 성취 동기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나라에서든지 안타깝게도 일반 대중은 물론 서평을 쓰는 사람들도 대부분 돈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지 못한다. 


봉급생활자이건 아니건 간에 내가 모든 독자들에게 먼저 권유하는 책은 삶에 대한 자세를 강조하는 첫번째 부류의 책들이다. 그 다음은 일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박사라고 할지라도 나는 당신이 전화받는 방법도 제대로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미 알고 있다고? 조직내에서의 전화응대법에 대한 책을 읽게 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기초적인 것들부터 다시 배워라. 


그 다음에는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혹은 하려는 일과 관련된 책을 보라. 그 다음은 경영자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모든 책들이다. 이 때가 경제 전반의 흐름을 배워야 하는 시기이며 이제 비로소 당신도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난 뒤 마지막으로 보아야 할 책이 재테크에 대한 것들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 마지막 책들을 제일 먼저 읽는다. 하지만 명심하라.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자기 삶의 주인이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음을.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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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0:50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책은 단숨에 몰아서 읽어라|★세이노의 가르침★
마리온|조회 14564|추천 0|2004.02.06. 22:33http://cafe.daum.net/saynolove/DxBE/30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책은 단숨에 몰아서 읽어라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독서를 올바른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습관으로 믿는다. 그래서 난 어떤 해에는 100권이 넘는 책을 읽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바쁜 와중에 어떻게 그렇게 많이 읽을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비밀이 있다. 소설이나 시집이 아니라면 특정 부류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여러 책들에서 되풀이되기 때문에 읽는데 시간이 단축된다. 

부자 성공 경제 투자 경영 등에 관한 책들을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최대한 쉽게 쓰인 책부터 읽어라. 예컨대 주식에 대해 배우려고 한다면 만화로 쉽게 되어 있는 책을 먼저 읽는 것이 좋다. 어려운 말만 늘어놓거나 이론적인 내용만 있는 책들은 멀리하라. 저자가 자신도 잘 모르는 자기 지식을 자랑하는 책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같은 부류의 책을 여러 권 읽어라. 이 세상에 완전한 책은 없다. 빠진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 빠진 부분은 다른 저자가 쓴 책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학점이 필요하지 않는 한, 대학교과서 같은 것은 읽지 마라. 그것을 쓴 사람들은 대개는 실물경제 근처에도 안가 본 사람들이다. 


셋째, 아는 내용은 넘어가라. 나는 웬만한 책들은 대단히 빨리 본다. 내용 중 많은 부분이 이미 알고 있거나 실천해 온 내용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원고지 매수를 늘리려고 늘어놓는 이야기나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건너 뛰어도 된다. 


넷째, 외우려 하지 말라. 이해하는데만 신경을 써라. 박사라고 해도 그가 외우고 있는 지식은 CD롬 한장의 분량도 안된다. 암기가 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실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그 책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용만 하면 된다. 정보라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다섯째, 중요한 부분은 줄을 치고 낙서도 하라. 그래야 나중에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종종 줄친 부분들만 훑어 보아라. 핵심정리가 다시 된다. 책을 깨끗하게 쓸 필요는 없다. 지저분하게 읽고 자신의 생각도 적어 넣어라. 


여섯째, 반드시 의자에 앉아서 읽어라. 누워서 읽게 되면 곧 잠이 든다. 신문이나 잡지를 볼 때는 종종 일어나서 읽어라. 기사들 중 큰 글자들만 보기 위해서인데 내일이면 잊어버릴 내용들은 읽을 필요가 없다. 


일곱째, 짧은 기간에 한 분야에 대한 책들을 몰아서 읽어라. 교과서가 아닌 이상 무슨 책이든 2∼3일 안에 끝장을 내야 전체 맥락이 잡히는 법이다. 예를 들어 경매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5권 정도를 단기간에 독파해야 경매가 뭔지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부탁 하나 더. 책방에서 책을 읽을 때 다른 책들 위에 책을 놓고 읽지 말자. 그 밑에 무슨 책이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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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6. 10:18
[동아일보]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세이노의 가르침★
마리온|조회 19224|추천 2|2004.02.06. 19:55http://cafe.daum.net/saynolove/DxBE/7 
[세이노의 부자아빠 만들기]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 

‘새 천년의 기대’에 부풀었던 2000년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오늘, 당신은 지금 당신의 상황이 작년과 차이가 없어 우울할 수도 있다. 내년에도 여전히 돈이나 일 때문에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맥이 빠질는지도 모른다. 

20여년전 우연히 서울 압구정동에서 아파트값을 물어본 적이 있다. 가장 작다는 20평대도 나로서는 평생 못가질 가격이었다. 


사람들은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당시 나는 도대체 할 것이 없었다.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대학생도 아니었다. 홀로 세상에 던져진 가난한 청년에게 ‘하면 된다’는 말은 정말 사기나 다름 없었다. 


결국 자살을 생각했고 그것이 거듭 실패하자 “이왕 사는 것, 피보다 진하게 살아보자”고 결심했다. 23세의 어느 봄날이었다. 다시 봄이 왔을 때 나는 차고에서 살면서 닥치는대로 공부를 했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5년후 28세의 어느 여름날, 나는 마당까지 있는 집과 자가용을 처음 샀다. 그렇게나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살다 보면 해도 해도 안될 것 같이 보일 때가 있다. 어떠한 대안도 보이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절망적인 때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버트 슐러는 “절벽에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한다. 떨어지고 있으므로 하늘을 향해 날아볼 수는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떨어지던 중 비쩍 마른 두 팔로 온 힘을 모아 세상 속으로 날갯짓을 시작했다. 추락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런 날갯짓을 할 줄 모른다. 


다행스럽게도 절망의 골짜기에는 밑바닥이 없다. 아무리 깊이 떨어져도 우리를 산산조각으로 부서뜨릴 절망이란 이 세상에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를 파괴시키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마약 중독자들의 일상을 그린 영화 ‘트레인스포팅’에서 주인공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은 선택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벌도 돈도 능력도 없으므로 평범하게 살래야 살 수도 없지 않느냐는 절망이 근저에 깔려있다. 그는 대안으로 마약을 선택한다. 


‘트레인스포팅’은 기차역 플랫폼에서 들어오는 기차의 번호를 맞히는 영국의 게임이다. 삶은 우리에게 달려오지만 우리는 삶의 번호를 알지 못하고 단지 번호를 맞추는 게임을 할 뿐이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왜 절망하는 것일까? 미래의 상황을 현재의 처지에 비추어 미리 계산하기 때문이다. 지금 일류대를 못다닌다고 해서 10년후에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금의 빚을 5년 후에도 못갚을 것이라고, 지금의 봉급으로는 평생 남들처럼 못 살 것이라고 미리 계산해 체념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이러저러하므로 5년후, 10년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기에 희망이 없다고? 너무 계산이 빠른 것 아닌가? 점쟁이도 자기 미래는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신의 영역인 미래를 스스로 투시하고 미리 계산할 수 있다는 말인가.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안된다. 우리에게 달려오는 삶의 번호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할 일은 미래에 무슨 일인가가 새로 일어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정치, 문학, 역사, 종교 서적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영혼의 양식을 얻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일용할 양식부터 넉넉하게 만들 수 있는 지식을 먼저 갖추고 교양을 닦으면 안될까? 미국 프로야구선수인 박찬호가 연습은 안하고 교양을 늘리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회에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년만 미친 듯 하면 장담하건대 내년에는 벅찬 가슴을 갖게 된다. 


이미 그렇게 몇 년째 살아 왔음에도 변화가 없다면 당신은 그저 삶의 번호를 잘못 찍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었을 뿐이다. 그 잘못된 길에서 절망하지 말고 빨리 깜박이를 켜고 차선을 바꾸어라. 새 길에서는 새 삶이 무섭도록 빠르게 달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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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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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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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머 애들러의 명저 <독서의 기술>에는 독서의 수준을 4단계로 나눈다. 

1단계 초급독서 : 초보적인 읽기와 쓰기, 문장의 이해
2단계 점검독서 : 중요부분 골라읽기, 통독으로 전체내용 점검
3단계 분석독서 : 구조, 구성, 내용, 저자의 주장 파악 
4단계 신토피칼독서 : 비교독서,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관련지어 읽음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단계에 머물러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 '깊이'로 가는 첫걸음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분들의 대다수는 2단계 독서법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달에 10권 읽는다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의 경우를 말한다. CEO들은 다양한 내용 중에 자신의 사업에 필요한 것을 골라야 하므로 2단계의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전문적 깊이, 이론적 분석을 위한 독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3단계 이상의 독서법을 익혀야 한다. 3단계 분석독서는 정독을 해야 하는 소수의 명저에 적합한 독서법이다. 2단계의 점검독서를 하며 분석독서를 해야 할 책들을 고른다. 

분석독서와 점검독서는 책을 읽는 목적, 소요 시간, 얻는 유익이 크게 다르다. 나는 분석독서를 지향한다. '속도'보다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다. 2008년에 분석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은 책이 있다. 다음의 책들이다. 

조셉 캠벨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니체의 [도덕의 계보]
신영복의 [강의
]

조금 난해한 좋은 책을 골라서 그 책과 1:1 대결을 펼쳐 보리라! 자신이 생기면 작은 강독수업을 열고픈 소원도 있다. 5명 정도의 열의 있는 독자와 함께 조촐한 수업을 하고 싶은 게다. 괜찮은 선생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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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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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1. 8. 14. 18:00
http://www.yesmydream.net/1382#comment7585334
http://www.yesmydream.net/category/%E2%99%A5%20%EB%8F%85%EC%84%9C%EC%9D%B4%EC%95%BC%EA%B8%B0?page=5


http://blog.naver.com/jnk1905?Redirect=Log&logNo=100102853668

2001년 가을, 이제 막 점화된 내 독서 불꽃에 뜨거운 화력(火力)을 더해 주었던 한 권의 책이 있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1997년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독서를 하게 되었다. 독학의 방법론에 눈을 떠 독서를 통해 전문가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보다 열정적으로 독서에 매진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하고 여러 독서 관련 책을 정리하여 살을 붙여 후배들에게 독서 노하우를 전해 주었던 것을 훗날 내 책을 쓰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독서 노하우를 담은 책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흥분과 열정을 안겨 주지는 못했다. 그들은 다치바나 다카시 만큼의 독서 열정이나 전방위적인 독서 체험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읽었던 책 중에는 표정훈의『탐서주의자의 책』, 모티머 애들러의『생각을 넓혀 주는 독서법』,  에밀 파게의 『독서론』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랬다.


그러다가 2010년에 마이클 더다를 만났다. 사실, 그의 책은 일이 년 전에 『오픈북』을 먼저 읽기 시작했(
지 만,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관두었)다. 재미 없었던 기억이다. 혹은 끈기 없는 내 성정 때문이거나. (아마도 이렇게 읽다가 관둔 책이 완독한 책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오픈북』은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저자의 독서기가 지나치게 상세하게 기술되어 재미 없었다. 청소년들에게나 유익할 듯 한 책이라 생각하며 손을 놓았었다. 그런데 지금의 난 그 행동을 의아해하고 있다. 마이클 더다의 『북 by 북』은 나를 매우 흥분시켰기 때문이다. 나는 2010년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이 책을 읽었다. 글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집중력이 평범한 내게는 단숨에 읽은 책에 속한다. 책은 지적 자극도, 각 주제마다의 깨달음도,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책장을 덮을 즈음엔, 다치바나 다카시에 이은 나의 두 번째 역할 모델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반갑다. 다치바나 다카시에 흥미를 잃은 지가 오래 되었으니.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읽으면서, 점점 그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 대목이 많아졌다.)


첫인상과 끝맺음이 좋았다

책은 교수이자 평론가 (공격적인 서평가로 알려지기도 한) 마빈 머드릭의 말로 시작한다.
"운명을 함께 하느니 서로 간섭하지 않고 공존하는 게 낫고, 풀이 죽어 있느니 활기찬 게 낫다. 동정할 바엔 사랑하고, 대체 가능한 것보다는 독보적인 게 낫고, 똑같은 생각보다는 다른 의견이 낫다. 이해관계보다는 원칙이 먼저이고, 원칙보다는 인간이 먼저이다."
나는 이 말이 참 좋았다. 특히 마지막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마이클 더다는 이 말에 대해 추가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으며 자신의 사상을 대변하는 말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은 다시 인용문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의 유명한 말, "심판의 날에 우리는 무엇을 읽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믿음의 '실천'을 강조하는 기독교적 윤리가 담긴 말이다.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명한 기독 고전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다.) 나는 이 말도 좋았다. 책벌레보다는 리더(Leader)가 되기를 꿈꿔온 나의 독서철학에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라 생각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독서하는 것 자체가 곧 실천일 수 있기에 '대부분'이라고 표현했다. 책을 읽고 평하는 것을 업으로 삼은 이들 말이다. 그들에게는 읽기와 쓰기가 곧 실천인 것이다. 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독실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을 중시하는 저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삶에는 독서 이상의 것이 있고, 독서 말고도 배울 수 있는 원천이 많다. 얼마 전, 군 입대를 앞둔 친구가 자신의 군생활 목표를 '300권 독서'라고 하길래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군대 목표가 '300권 독서'라면 너무 많은 듯 합니다. 책만 읽기에는 군대라는 장소가 특별한 곳이니까요. 우리는 살면서 늘 비슷한 사람들만 만나기 마련입니다. 계급이나 취향 등이 비슷한 사람들을 말이지요. 그러다가 전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군대가 그런 곳 중에 하나입니다. 전국팔도에서 몰려 든 이들, 나와 다른 말투를 쓰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학교를 나온 이들이지요. 군대 밖에서는 전혀 만나지 못할 이들을 통해 우리는 사고의 전환을 하기도 하고, 진짜 세상을 만나기도 합니다. 독서의 목적이 삶과 인생의 지혜를 얻고자 함이라면, 군대에서는 살을 부대껴 가며 그들과 교류하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책 뿐만이 아니라 군대에서 만난 사람들도 읽으라는 게지요. 300권 독서는 그럴 시간이 없을 정도의 목표니까요."

책의 세계에 매료되다

"지난 오십 년 동안 나는 많은 시간을 책과 함께 보냈다. 그냥 많은 시간이 아니라 터무니없이 많은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인용문을 제외한 저자가 쓴 첫 문장이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그저 읽었고, 대학원생이었을 때에는 비교문학 전공자로서 읽었고, 성인이 된 이후에는 전문서평가이자 칼럼니스트로서 책을 읽었다. 누구 못지 않은 성실한 독서가요 비평가라는 사실은 퓰리처상 수상(1993년 비평부문)에서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북 by 북』을 읽으며 직접 느낄 수도 있다. 책은 10개의 주제마다 좋은 문장을 가려 뽑은 사화집(anthology)의 형식에다 주제에 대한 저자가 쓴 몇 개의 글, 그리고 주제별 고전들이 추천되어 있다.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룬 챕터에서는 명문들을 꼽씹는 즐거움이 있고, 주제에 대한 마이클 더다의 통찰을 맛볼 수도 있다. 게다가 저자가 가려 뽑은 추천 도서 목록을 얻는 기쁨까지 있다. <4장 사랑의 책>을 통해 예를 들어 본다. 사랑에 관한 잠언들이 이런 식으로 소개된다.
 
사자와 짝지어지는 암사슴은 사랑 때문에 죽게 마련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첫사랑의 마법은
언젠가는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 벤저민 디즈레일리

낭만주의는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며

사실주의는 그들의 실상을 꿰뚫어보는 것이다. - 존 업다이크


잠 언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가 하면, 다음과 같이 저자가 여러 문헌들을 통해 익힌 지혜를 들려 주기도 한다.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시기는 매우 짧다. 열정은 곧 잔잔한 애정으로 가라앉는다. 아주 이상적인 변화다. 50퍼센트는 열정이 완전한 무관심으로 변해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잔잔한 애정을 뛰어넘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운 좋은 부부가 있다. 그런 결혼생활은 본질적으로 둘이서 꾸려가는 문명 세계이며, 그런 세계에서 가장 큰 기쁨은 수십 년 동안 끊이지 않는 대화다. 남편과 부인 간의 섹스가 진정한 기쁨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런 섹스는 자식과 더불어 가정의 행복을 지탱하는 진정한 토대가 된다."  깊이 공감하여 별표 네 개를 주었던 문장이다.

그 리고 사랑을 주제로 한 고전적 문헌부터 20세기의 훌륭한 소설들까지 소개한다. 사랑의 문학 중 걸작으로 꼽히는 사포의 시,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본질에 대해 토론하는 대목, 카툴루스와 호라티우스의 시선집, 아서왕 이야기, 흠모하는 페트라르카의 시, 존 던의 욕망적인 시 '침대에 막 누운 여인에 대하여' 등이다. 20세기의 마지막 사반세기에 출간된 소설도 빠뜨리지 않았다. 제임스 솔터, 존 크롤리, 아룬다티 로이, 필립 로스, A. S. 바이어트. 에드먼드 화이트 등의 소설 10권을 소개했다. 이 책들 중 국내 번역된 책이 극히 소수인 것이 아쉽다. 인터넷 서점 등에서 확인해 보니,  A. S. 바이어트의 『소유』,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 정도가 번역되었다. (국내 번역을 확인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편집자 혹은 옮긴이가 국내 번역 여부와 원제를 알려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
 
저자의 사상(?)에 동의하다

나 는 아직 내가 어떤 세계관을 가졌는지, 그것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지 못한다. 내 사고의 근원이 되는 세계관을 5가지 문장으로 정리해 두긴 했지만, 아직은 설익은 철학이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철학사를 공부하며 관심이 가는 사상가들을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염원이 있을 뿐, 아직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초, 와우팀원들을 대상으로 20시간짜리 철학 특강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중용, 칸트에게서 정언명령, 데이비드 흄의 회의론, 존 듀이의 실용주의 등에 대해 정리해 본 것이 무척 도움이 된 정도다. 이런 내용들이 내 안에 깊이 스며들고 잘 어우러지면 나도 일관되고 체계적인 세계관을 갖게 될 것이다. 언급한 내용들은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화두들이고, 세계관의 얼개가 되어 줄 사상은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그리고 마르크스주의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나의 지적 수준이다.

신 자유주의를 배격하는 노암 촘스키와 자본주의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지닌 장하준 교수의 책들에 열광하는 정도로는 세계관을 정리할 수 없다. 그들이 B급 저자라는 것이 아니라(그들은 특A급 학자들이다), 열광하느라 성찰과 연구를 하지 못했던 나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다. 그들을 보다 깊이 있게 읽어내면서 경제학이나 사회학 사상가들의 책을 섭렵해야 한다. 이것이 스스로에게 진단한 지적 처방이다. 내가 갖게 될 자유주의 사상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는 하이에크를 읽으며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하이에크의 반대편에 서서 그의 사상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겠지. 이처럼 '자유론'에 대하여 어떤 입장을 가질 것인지에 대하여 궁금하던 차였는데, 마이클 더다를 통해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이사야 벌린이 구세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사야 벌린은 시스템 설계자, 일원론적 이론가 등 우리는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아는 척하는 사람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고, '소극적 자유(negetive liberty)', 즉 개개인이 억압과 제약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했다. 그러나 개혁가들과 광신자들은 '적극적 자유(positive liberty)'를 고집하며, 인간은 원하는 것은 선택하는 데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는 데 자유로우면 된다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동자 계급이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면, 현명하고 선견지명이 있다는 보호자들이 나서 무지한 프롤레타리아를 인도하고 재교육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벌린은 인간의 도덕적 주권을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이런 관리통제주의를 철저히 배격했다."


마 이클 더다가 설명한 이사야 벌린이다. 이어지는 내용(p.198~199)에 구구절절 동의하고 감동했다. 이 즈음하면 이사야 벌린을 읽기 위해 시간을 낼 수 밖에 없다. 아! 나의 하루 24시간을 온전히 내가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일부는 잠과 식사 등 생리적 욕구에게 주어야 하고, 일부는 사회적 관계를 위해 주어야 한다. 게다가 나는 욕망을 가진 존재다. 동물적 욕망 앞에서도, 나는 무릎을 꿇고 시간을 내어 줄 수 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욕망 가운데에는 호기심을 쫓아가는 지적 욕망도 있으니 결국 나는 인터넷 서점을 찾아가 이사야 벌린이 쓰거나 그에 관련된 책, 『고슴도치와 여우』,『이사야 벌린의 지적 유산』를 카트에 집어 넣고 말았다. 그리고 보르헤스 책 한 권과 마이클 더다의 원서까지 합쳐서 주문해 버렸다. 아! 요즘 자주 강림하신다. 책 지름신~!
posted by 人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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